‘윤석열 사단’ 재회…오는 10일 전국지검장 부장회의 개최
‘윤석열 사단’ 재회…오는 10일 전국지검장 부장회의 개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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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청 지검장·59개청 공공수사 부장검사 대검찰청에서 회의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동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동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총선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인 가운데 ‘윤석열 사단’이 재회한다. 전국 지검장들과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들이 대검찰청에 모여 오는 4월 치러질 총선 대비 수사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전국 18개청 지검장들과 59개청의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들이 대검찰청에 모여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에 대비해 수사회의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 회의를 통해 총선 전후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방식 및 사법처리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재로 이루어질 이번 회의를 통해 윤 총장은 전국으로 흩어졌던 측근들과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사단의 핵심인 박찬호 제주지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 등도 오랜만에 대검을 방문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정계와 법조계는 윤 총장이 주재하는 이번 총선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실제로 윤 총장의 핵심인사인 이두봉 지검장이 근무하는 대전 지역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임’ 의혹에 연루,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중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욱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10시30분 대검을 방문해 윤 총장을 만난 배경을 두고 총선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만남이 성사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만남은 인사 파동 등으로 검찰과 충돌하던 추 장관이 직접 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선 수사와 관련된 실적은 이후 정권을 향한 검찰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및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 사법처리를 총선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그러나 총선 수사와 관련해 여론이 검찰의 수사의지를 지지할 경우 이들에 대한 수사도 힘을 얻게 될 수 있다. 앞서 윤 총장은 공식석상에서 여러차례 총선 수사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일 이루어진 상반기 검사 전입식에서 윤 총장은 “선거법을 집행하는 검찰로서 수사 역량을 집중해 선거사범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