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전통적 비수기시즌에 코로나 여파로 반사효과 누려
카드사, 전통적 비수기시즌에 코로나 여파로 반사효과 누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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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11번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영향 위생용품 판매 급증
카드사, 온라인 소비 급증…"오프라인서 감소…전체 소비는 비슷해"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주말 3일간(1월31일~2월2일) 마트(생필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도 72% 증가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생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손소독제 판매는 17489% 급증했고 마스크는 9214%, 제균스프레이는 4699%, 방독면은 10238%, 강아지 마스크는 656% 증가했다.

식품 판매도 증가했는데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먹는 가전간편식을 찾는 이용자들이 16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도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주요 카테고리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61% 늘었다. 위생용품에서도 마스크(12035%), 손세정제(7568%)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에 카드사들의 온라인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카드가 집계한 ‘2020년 1월 카드 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달 마지막 주 온라인 카드 사용 비중은 27.5%로 1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온라인·오프라인 카드 사용 비중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루 평균 결제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온라인 결제액은 775억4900만원으로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6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부에 나가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났다”며 “온라인에서는 눈에 띄게 증가한 부분이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줄어들고 있어 전체 소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평균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