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관련 입장 발표
진주시의회,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관련 입장 발표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0.02.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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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노선변경 요구로 서부경남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 김종윤기자
(사진=김종윤 기자)

경남 진주시의회 시의원은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창원시의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변경 요구로 서부경남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분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성도 의장은 " 서부경남KTX 사업은 그동안 서부경남 도민들의 원정 집회와 서명운동 등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다"며 "경제성 논리가 아니라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돼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창원시의 노선변경 발상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근본 취지를 무시한 처사로 정부의 국정목표를 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면서 "서부경남KTX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더불어 잘사는 경제,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국정 목표로 삼고 국가균형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1966년 김삼선 철도기공식 이후 50여년간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의 꿈이자 오랜염원이 오늘날 서부경남KTX로 되돌아온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적음을 고려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했다면 서부경남 KTX사업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천~진주~거제 노선에서 김천~함안 군북으로 노선이 변경되면 창원 등 동부 지역의 이용 편의성은 개선될지 모르지만 서부경남 지역민의 불편 가중과 서부경남의 침체를 가져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경남의 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부경남KTX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 이자, 김경수 도지사의 1호 공약사업으로,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경유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다"며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경남을 서부와 동부 지역으로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사업추진에 그동안 아무런 참여도 없다가 이제와서 50여년 오랜 염원을 담아 어렵게 성사시킨 서부경남 지역민의 간절함이 담긴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에 찬물을 뿌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의회는 "창원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노선변경 건의안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지역분열을 초래하는 행동을 삼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하며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에서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