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3일 오전 10시10분시청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통해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지난 2주 내에 방문·체류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며 "현재 위기경보 단계인 경계 상태를 유지하되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정헌율 시장은 "우리 시에서도 이에 발맞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에 확진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익산시 원광대학교 음압격리병실에 군산지역에서 발병한 확진환자 1명이 이송돼 격리‧치료받고 있고, 조사결과 익산지역에 활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시에 신고된 환자 중 의사환자 2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었으며 중국 방문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8명은 능동감시 중"이라며 "확진자와 접촉한 19명중 4명은 2번 환자 접촉자, 15명은 8번 환자 접촉자로 현재 능동감시 중이며 이중 12명은 밀접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에서 지난달 28일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시에서는 시민 건강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시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원광대학교병원과 익산병원 등 선별진료소 2개소와 원광대학교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 3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선별안내소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한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지난 28일부터 도내 최초로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관내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비해 손세정제 1100개, 마스크 2만5000개를 배부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정 시장은 "원광대학교에서는 시와 협의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441명에 대해 2월말까지 입국을 연기하고 학위 수여식을 취소했으며 후베이성 연고자 6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켰다"며 "대학원생 등 석‧박사 수업은 인터넷 교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광보건대 유학생은 54명으로 이들이 귀국할 경우 격리시설 운영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또 "8번째 확진자는 군산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1월30일경 호흡곤란 및 발열로 원광대학교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폐렴증상을 확인하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했으며 빠른 판단과 격리로 접촉자를 최소화함으로서 병원 내 감염과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시민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오전 10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신고 현황 등 관련현황을 홈페이지와 SNS 적극 공개하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예비비와 재난안전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열화상감지기 2대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보건소에 각각 설치하고, 이동형 엑스레이는 보건소에 설치해 보건소를 선별진료소로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시는 마스크와 세정제 등 방역예방용품을 운수업체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지속적으로 배부하고, 교육지원청, 어린이집, 유치원등에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관련 공문과 포스터를 발송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시는 중국인 유학생 귀국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1대 1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종료 시까지 중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관내 다수가 모인 계획된 행사는 보류하거나 축소해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는 매일 익산시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오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가짜정보에 현혹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중국 방문 후 호흡기 증상자 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상자는 시 보건소 또는 1339 콜센터로 즉시 연락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