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무증상 감염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재확인
WHO "무증상 감염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재확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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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WHO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사례를 통해 어떻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전염 경로는 유증상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보듯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도 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상이 없는 시기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라는 한 국제 의학학술지의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독일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분석, 감염 증상이 없는 시기에 타인을 감염시켰다.

우리 정부도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당초 한국 보건 당국은 관련 내용에 "근거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다가 지난 2일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전파 유형이 나타난다"고 인정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