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2위’ 윤석열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
‘차기 대선 2위’ 윤석열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2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위로 오른 것과 관련해 조사 기관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참모진을 통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를 벌인 세계일보 측에 이같이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31일 언론 보도가 나가기 전 윤 총장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사 결과는 그대로 보도됐고 윤 총장은 보도 이틀 후인 이날 조사 측에 다시금 거부 입장을 명확히 밝히게 됐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2.2%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윤 총장은 10.8%로 2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1%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야권 대선 적합도 1위를 지켰던 황 대표가 윤 총장에 밀리면서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윤 총장이 사실상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이런 관측은 일단락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총장이 출마한다고 하면 바로 1위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할 분이 아니다. 그러니까 자꾸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