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신종코로나 격리자 수용할 군사시설 승인
美국방부, 신종코로나 격리자 수용할 군사시설 승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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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한에서 철수한 미국인 등 201명을 태운 미 국무부 전세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한에서 철수한 미국인 등 201명을 태운 미 국무부 전세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격리자를 수용하기 위한 군사시설 사용을 허가했다.

2일 연합뉴스는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지난 1일(현지시간) 국방부가 해외에서 미국으로 귀국한 이들 중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로 격리돼야 할지도 모를 사람을 위해 군사시설을 제공해달라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수용시설로 선정한 지역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의 168연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텍사스주 래크랜드 공군기지 등이다. 국방부는 주택만 제공하며 수용자 관리나 보안은 보건복지부가 책임진다.

수용된 인력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감시되며 감염이 확인될 시 지역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한편 앞서 미국은 국무부 전세기를 띄워 중국 우한 주재 미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과 그 가족 등 200여명을 자국으로 귀국시켰다. 이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마치 공군기지에 격리돼 있다.

우한에는 1000여명의 미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 정부는 귀국한 200여명 외 나머지 국민도 조만한 귀국 조치할 예정이다. 이들이 귀국하면 이날 국방부가 승인한 군사시설 등에 격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