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절한 손학규, 안철수 나가자 돌연 "모든 도움 드리겠단 마음의 준비 했었는데"
사퇴 거절한 손학규, 안철수 나가자 돌연 "모든 도움 드리겠단 마음의 준비 했었는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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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 준비했단 사실에 허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1일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각본에 따라 행동을 이어갔다는 사실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실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사실 안 전 의원을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분이 돌아와 마음껏 자기 역할을 하고 바른미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드리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정계 복귀한 안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 요구와 사실상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받았지만,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요청을 거절하자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를 떠난다"며 "손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바른미래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실용정치를, 나아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미래세대 정치 자원의 (정계 입문) 기회를 열기 위해 2040세대의 50% 이상 공천(공직후보자추천) 기준 자격 충족자는 최고 1억원까지 선거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미래를 스스로 바꿔라. 저와 바른미래가 여러분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바른미래와 함께 정치 참여 첫 걸음을 시작하라"고 공언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