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형제 작년 매출 200조원 넘어
현대차그룹 3형제 작년 매출 200조원 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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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1조9852억원…영업익 7년 만에 증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그룹 3형제의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 당기순이익 2조294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 16.5%, 21.5% 증가한 수치다.

이를 포함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3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01조985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2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105조7904억원, 58조146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8.5%를 나타내 지난 2012년 10.3% 이후 최고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증가세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이어졌지만 2013년부터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증가율이 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그룹 3사의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537억원으로, 전년 5조6047억원과 비교해 43.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조6847억원, 2조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73.6%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16.5% 증가한 2조3593억원이다.

3사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14조869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1.2%, 22.8% 줄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원화 약세 효과에 판매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관련업계서도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소형 SUV ‘코나’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점이 3사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6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인 BSA(배터리팩과 제어기 냉각기를 포함한 배터리 일체형 부품)를 양산하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교두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