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본격화되나…출생아수 최저·사망자수 최대
인구절벽 본격화되나…출생아수 최저·사망자수 최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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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사상 첫 감소…지난해 11월 인구 1619명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인구절벽’ 시대가 왔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1년 전보다 1482명(5.9%) 줄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10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8만178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2271명(7.3%)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이 역시 11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다만 1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10명(2.0%) 늘어난 2만55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구는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연감소분(출생아-사망자)은 –1619명, 자연감소율은 –0.4%에 달했다. 인구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올해에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