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종 코로나, 韓 경제 미치는 영향 불확실"
한은 "신종 코로나, 韓 경제 미치는 영향 불확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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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만으로 기준금리 결정할 수 없어…"금리인하 기대 이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은행 상황점검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은행 상황점검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성장률이나 물가, 경상수지에 반영될 것이라 보지만, 현재로선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일까에는 불확실성이 있어 말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대응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만 갖고 기준금리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영향, 즉 기저에 흐르는 경제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금리 인하 기대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선제적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대응할지는 여기서 판단하긴 어렵다”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도 물가 등 다른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선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FOMC에서 정책금리를 1.50~1.75%로 유지하고 정책결정문 상의 여러 가지 경제상황 평가라든지 향후 정책방향 등과 같은 것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윤 부총재는 “미 연준의 전체적인 정책 결정내용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기에 그것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