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 안보 헌신에 사의
문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 안보 헌신에 사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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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준장 진급자 77명… "호국·통일·번영 이룩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 김흥준 청와대 경호처 군사관리관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 김흥준 청와대 경호처 군사관리관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 77명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군 53명, 해군 11명, 공군 11명, 해병 2명 등 총 77명의 준장 진급자와 진급 예정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삼정검은 처음 '별'을 달게 된 준장 진급자에게 주어지는 검이다. 

삼정검 수여식은 육·해·공군 3군이 하나가 돼 호국, 통일, 번영 정신을 이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수여하는 게 관행이었으나,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에 직접 삼정검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의 제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수여식에서는 삼정검을 받은 육·해·공군 3군의 진급자 전원이 다시 한 번 삼정(三精)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는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를 제창하며, 삼정의 정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삼정검을 들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삼정검을 들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여식 후에는 준장 진급자들을 축하하는 환담 시간이 마련됐다. 

해병 9여단장 진규상 준장은 "국민과 부하장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들을 현장위주로 지휘하는 실무형 장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공군 항공자원관리단장 권혁 준장은 "장군으로서 부여되는 지위와 권위뿐 아니라, 국민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더 높은 충성심과 명예심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위사업청 전투함사업부장 정삼 준장은 "장군에게는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 청렴성이 요구되므로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육군준장(진) 김용필 장군은 유일하게 어머니와 함께 참석했으며 어머니인 이명례 여사가 직접 소감을 발표했다. 

또 수여식에서는 군 복무 중인 준장 진급자의 자녀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깜짝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각 군에서 군 복무 중인 자녀들이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과 앞으로 군 생활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공군 김현수 준장(진)의 쌍둥이 아들 2명은 현재 공군 병사로 근무 중이다. 

장남인 김형찬 상병은 "대한민국 공군으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는 긍지를 갖고, 멋있고 늠름한 아들이 되겠다"고 말했고, 차남인 김형신 상병은 "자랑스러운 부모님처럼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힘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군 6항공전단장 김영신 준장의 두 아들은 현재 해군사관학교 생도로서, 장남인 김광섭 생도는 "아버지,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할 해군의 일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남인 김범섭 생도는 "명예로운 충무공의 후예로서 아버지의 제독 진급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해군 선배님들이 나아가신 길은 후배 장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항해 지도와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정의숙 준장의 장녀인 홍현지 중위는 "평소 롤모델인 어머니처럼 바른 인성과 높은 가치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정예 간호장교가 되어 군 의료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가족분들에게도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군인의 가족으로서 국가 안보에 헌신하고 있는 이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