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배터리 소재에 과감히 투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배터리 소재에 과감히 투자"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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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다보스·CES 광폭행보…"무너지는 산업 경계, 신사업 구상"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전략본부장,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전략본부장,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찾으려고 합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하 사장)은 29일 사내 뉴스 전문 채널인 ‘SK이노뉴스닷컴’에 출연해 최근 열린 ‘다보스포럼’과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O 2020’에 참가한 소감 등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과 관련해 “고객과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공표한 ‘그린 밸런스 2030’은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축소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긍정적인 환경 효과를 적극 창출한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올해도 그린(Green), 테크놀로지(Technology), 글로벌(Global)이라는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 방향에서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이상(Beyond EV Battery)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며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플랫폼화 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 추진하면서 석유, 화학 사업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연초 다보스 포럼과 ‘CES 2020’에서 미래 산업의 흐름을 읽고, 신사업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연초에 열린 다보스 포럼은 주요 산업과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야 할 일이 많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서 그룹 최고 경영층과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고 내용을 공유했고, 지금의 변화는 굉장히 준엄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경영의 최우선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닌,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게 포럼의 핵심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CES 2020’에선 산업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작년 첫 참가한 것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지만, 두 번째 참여하면서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만이 아닌, 어떻게 사업을 키워나갈 것일가를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CES에선 전자상거래 업체가 픽업트럭을, 전자업체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 차량을, 자동차 회사는 플라잉 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이지를 보여줬다”며 “산업 간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우리 구성원들도 CES를 찾은 모든 기업이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고객과 구성원의 더 큰 행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항해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움은 오히려 우리 미래성장의 기회를 다지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결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은 SK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10년의 첫해를 모두가 희망차게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