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일본 영토’…시민단체 “삭제하라”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일본 영토’…시민단체 “삭제하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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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올림픽 정신 입각…일본식 독도 표기 삭제 요구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의 성화 봉송 경로 지도에 표시된 독도(파란색 네모 안). (사진 : 조직위 홈페이지 캡쳐)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의 성화 봉송 경로 지도에 표시된 독도(파란색 네모 안). (사진 : 조직위 홈페이지 캡쳐)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성화봉송 구간을 표시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역으로 표기, 시민단체가 항의하며 삭제를 요구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내 일본식 독도 표기 삭제 운동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 스포츠제전을 치르는 일본이 한국 영토를 자국 지도에 편입해 진실을 호도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항의와 이의제기 및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권유에 따라 한반도기에 표시된 독도를 삭제한 바 있다”고 전례를 언급했다.

아울러 “일본 및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일본식 독도 표기’를 신속히 삭제하라”

협의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이의제기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권유에 따라 한반도기에 표시된 독도를 삭제한 바 있다”고 전례를 언급하며 “일본 및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일본식 독도 표기’를 신속히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현재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안내지도에는 러시아 영토인 남쿠릴 4개 섬 역시 일본 영토로 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조직위에 독도 표기를 삭제해 달라고 공식 항의했으나 일본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협의회는 “도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 민간 차원에서라도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앞으로 조직적인 삭제운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