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 행장 임기 시작 27일만에 내일 ‘첫 출근’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 임기 시작 27일만에 내일 ‘첫 출근’
  • 이혜현 기자
  • 승인 2020.0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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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4층에서 기업은행 김형선 노조위원장과 윤종원 신임 행장이 만나 노사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김형선 위원장, 윤종원 행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기업은행 노조)
지난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4층에서 기업은행 김형선 노조위원장과 윤종원 신임 행장이 만나 노사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김형선 위원장, 윤종원 행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기업은행 노조)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시작 27일 만인 오는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 집무실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윤 행장이 선임된 이후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3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노조가 29일간 벌여온 출근 저지는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14일)을 넘어서는 금융권 최장 행장 출근 저지 기록이다.

윤 행장과 김형선 위원장은 설 연휴에도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고 연휴 마지막 날 극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뤄 28일 노조의 본점 출근 저지 투쟁이 종료됐다.

김 위원장과 윤 행장은 합의를 바탕으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으며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인병 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 정규직 직원 처우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도 합의 과정에 참여해 향후 기업은행의 임원 선임을 위한 제도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의 취임식은 29일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 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