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잠재성장률 2.5% 추정
OECD, 올해 韓 잠재성장률 2.5% 추정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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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0.2%포인트↓…생산연령인구 감소·생산성 증가세 둔화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를 고려해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5%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세로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OECD 추산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의 하락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빠른 편에 속한다.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하락한 나라는 터키,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세 곳뿐이다.

1997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7.1%로 높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를 겼으며 5.6%로 대폭 하락했다. 이후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3.8%로 낮아졌고 2018년에는 2.9%로 하락하며 2%대로 진입했다.

최근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로 인해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0.3%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지며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도 느려졌다. 콘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한국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2017년 1.2%에서 2018년 0.5%로 하락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으로 생산과정에서 혁신과 관련 깊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청년 인구가 줄고 생산성 증가율도 낮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2%대의 성장도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