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관위, 출범 동시에 지역구 출마 후보자 공모 나서
한국당 공관위, 출범 동시에 지역구 출마 후보자 공모 나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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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원 후보자, 29일까지 공고 후 다음달 5일까지 공모
김형오 "자본·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엄중 진행할 것"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대표, 김 위원장, 김세연 공관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대표, 김 위원장, 김세연 공관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3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한 공직후보자추천(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4·15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열린 공관위 1차 회의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고 및 공모 일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고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공모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일에 걸쳐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고는 당 홈페이지, 공모는 중앙당 당사 2층에서 받는다.

후보자는 당비 납부 기준액 최근 3개월분인 9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심사료는 100만원으로 정했다. 다만 청년 후보자 등에 대해선 심사료와 당내 경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20대 후보자와 중증장애인·탈북민·다문화가정·국가유공자 등은 심사료 전액을 면제하고 경선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30대 지원자와 공직제보자,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에게는 심사료·경선비용을 반액을 지원한다.

공관위는 원활한 업무를 위해 부위원장으로 이석연 변호사를 선임하고, 공정선거소위원회·여론조사소위원회 등 2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관위는 앞서 이날 오전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4·15 총선을 향해 출항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어떠한 자본과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중하게, 또 양심에 의해 이 나라의 미래를 되찾고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의원은 "불과 67일 전 '수명을 다해서 해체해야 된다'고 말한 한국당에서 공관위원을 맡는 게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있었다"며 "4년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망가졌던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2016년 3월 조용히 탈당계를 제출했던 김 위원장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천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뜻을 거역하기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은 또 "애국심과 양심, 딱 두 가지만 갖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관위원으로 활동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사자성어 후발제인(後發制人, 뒤로 물러나 상대를 제압한다)을 언급하며 "공천 업무 관련해선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당에서 손을 떼 달라"고 요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