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농가소득 4500만원 전망…'공익직불제' 영향
2020년 농가소득 4500만원 전망…'공익직불제' 영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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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농업전망 2020'…이전소득 전년比 15.2%↑
농가인구 계속 줄고, 10년 뒤 65세 이상 56% 차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농가소득은 5월부터 농업 현장에 적용될 공익직불제 효과로 전년보다 200여만원 가량 오른 45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국책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22일 발표한 ‘농업전망 2020’에 따르면 올해 농가소득은 공익직불제 도입에 따른 이전소득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4265만원·추정치)보다 5.3% 늘어난 4490만원으로 예상된다.

농가소득은 크게 농업소득(농사로 얻는 소득 중 경영비를 제한 나머지)과 농외소득(농업 외 경제활동으로 얻는 소득), 이전소득(정부·기업 등으로부터 받는 소득), 비경상소득(경조사비 등 비정기적 소득)으로 구분한다. KREI는 올해 이전소득의 경우 공익직불제 도입 등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원으로 예상했다.

올 5월부터 적용 예정인 공익직불제는 쌀과 대농(大農)에 편중된 기존 직불제를 전면 개편해 재배품목·가격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고 중·소농을 배려한 단가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공익직불제 예산에 2조4000억원을 편성했다.

농어촌에서 사는 인구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REI는 2020년 농가인구를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224만명으로 추정했다. 고령화와 출생인구 감소의 가속화가 주된 이유다. 특히 확대 추세인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 비중은 올해 46.2%로 높아지고, 10여년 뒤인 2029년에는 55.7%에 육박할 전망이다.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귀농·귀촌 영향으로 지난해(139만5000명)보다 1%가량 소폭 늘어난 140만9000명으로 예상된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0조4380억원,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158만헥타르(㏊)로 전망된다.

KREI는 올해 가축 사육마릿수를 지난해보다 1% 늘어난 196만마리로 추정했다. 이 중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영향으로 전년보다 많게는 20% 이상 생산 감소가 예상되지만 재고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