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설 연휴 1인가구 안방 공략
유통·식품업계, 설 연휴 1인가구 안방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2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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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고향 내려가지 않는 '혼설족' 겨냥
떡국·잡채 등 HMR 속속 출시…매출 성장
유통·식품업계는 설 등 명절 연휴에 나홀로 보내는 1인가구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푸드의 올반 진한 사골떡국 홍보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유통·식품업계는 설 등 명절 연휴에 나홀로 보내는 1인가구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푸드의 올반 진한 사골떡국 홍보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유통·식품업계는 설 연휴를 홀로 보내는 1인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꾸준히 늘고 있는 1인가구의 취향에 맞춰 설 분위기를 내면서도 간편 조리할 수 있는 ‘혼설족(혼자 설 보내는 소비자)’ 상품을 통해 ‘일코노미(1+Economy)’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 홀로 사는 1인가구는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에서 1인가구 수는 2000년 222만에서 2019년 599만가구로 20여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설·추석 등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는 1인가구도 적지 않다. 채용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설 연휴 귀향 계획(직장인 640명 설문)’에서 미혼 직장인의 42.7%는 귀향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미혼 직장인이 대체로 1인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4명은 고향집에 갈 계획이 없는 셈이다.

이런 1인가구들은 고향집에 가지는 않지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간편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높다. 편의점 채널인 이마트24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설 연휴 3일간 간편 먹거리 매출 결과를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2018년 46.3%, 2019년 48.8%로 증가세를 보였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명절 느낌의 간편 먹거리 소비가 늘면서 유통·식품업계도 ‘혼설족’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1인가구 이용이 가장 많은 편의점들의 명절 간편식 마케팅이 치열하다.

편의점이 혼설족을 겨냥해 출시한 명절간편식.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GS25 정성가득12찬도시락, CU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 세븐일레븐 명절간편식 4종, 미니스톱 일품소갈비도시락, 이마트24 사골떡만두국도시락. (사진=각 편의점 브랜드)
편의점이 혼설족을 겨냥해 출시한 명절간편식.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GS25 정성가득12찬도시락, CU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 세븐일레븐 명절간편식 4종, 미니스톱 일품소갈비도시락, 이마트24 사골떡만두국도시락. (사진=각 편의점 브랜드)

GS25는 설 명절 한정판으로 ‘정성가득12찬도시락’을 출시했다. 기존의 이천쌀밥도시락과 한상가득도시락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반찬에 명절 분위기에 맞는 떡갈비구이·오미산적·동태전 등을 추가했다. GS25 관계자는 “혼설족을 겨냥해 푸짐한 한상차림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U는 명절선물로 스팸 캔햄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내놓았다. 기존 스팸보다 5배 크기의 가로 8.5센티미터(㎝), 세로 17.5㎝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혼설족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한상도시락·사골왕만두한그릇·오색잡채·소반 사골떡국 등 4종의 간편식을 설 명절 시리즈로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떡만두국과 밥, 무 석박지로 구성된 ‘사골떡만두국도시락’을 내놨고, 미니스톱은 대표 명절음식인 양념 소갈비를 주 메뉴로 잡채·모둠전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일품소갈비도시락’을 기획했다. 

이들 편의점의 명절 간편식 가격은 설 연휴 한 끼 식사로 부담이 크지 않은 4000~5000원 중후반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잡채 2종.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잡채 2종.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는 혼자서 명절음식을 조리하기 번거롭고 식재료비용 부담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간편 명절음식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분 만에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는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를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 한식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높이면서, 간편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추석보다 2배 이상 많은 5억원가량 매출고를 올렸다.

신세계푸드는 소포장 구성으로 전자레인지에 4분만 조리하면 되는 안동식 간장찜닭·매콤 돼지갈비찜 등 올반 찜류 간편식 2종과 껍 떡국 제품인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내놨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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