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눈사태 교사들 귀국… "실종자들 유류품 발견"
네팔 눈사태 교사들 귀국… "실종자들 유류품 발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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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 잘 아는 주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중"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사고로 실종된 교사들과 동행했던 교사들이 귀국했다.

충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 6명은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696편을 타고 22일 오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한 교사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며 상황을 짧게 전했다.

이 교사는 "사고 당시 밤새도록 눈이 내려 더 이상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것은 무리여서 하산을 결정했다"며 "두 그룹으로 하산하던 중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이 많이 온 상황에서 ABC 캠프로는 올라갈 수가 없었고, 교육봉사 일정도 있었기 때문에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사고를 당한 선두그룹과 의도적으로 많은 거리를 안 두고, 후미 앞쪽 분들은 6m, 뒤쪽 분들은 9m 정도 거리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교사 11명으로 이뤄진 3팀은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선두에서 등반하면 교사 4명과 네팔인 현지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후미에 등반하던 4명은 다행히 대피했다. 이들 중 3명은 귀국하고, 1명은 현지 지원단에 남아 있다.

한국 정부와 네팔 당국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