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文대통령 기자회견까지 수행할 듯
경기 고양 거론… 서울 광진을 가능성도
靑 대변인 모두 총선출마… 비난 목소리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구로 어디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대변인은 14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일정까지 수행한 뒤 대변인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는 오는 16일 이전에 공직에서 사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권으로부터 출마 제안을 강하게 받아온 고 대변인은 당초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가 최근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지난 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의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취는) 고심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의 출마는 현직 장관과 다선 의원들, 유력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 내에서 전략공천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 대변인이 출마할 경우 지역구로는 최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정 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병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이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광진 을도 오르내린다.
당초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항마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다른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일부 수도권 험지에서 고 대변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수현·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고 대변인까지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모두 총선에 출마하게 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영입 인재들의 지역구나 비례대표 배치도 확정되지 않은만큼 고 대벼인의 출마지역을 확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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