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삼양바이오팜,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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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2022년 임상진입 위한 IND신청 목표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우측 2번째), 조혜련 의약바이오연구소장과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이휘성 대표(좌측 2번째), 이은주 상무는 9일 성남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대사항암제 신약후보 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조인식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삼양그룹)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우측 2번째), 조혜련 의약바이오연구소장과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이휘성 대표(좌측 2번째), 이은주 상무는 9일 성남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대사항암제 신약후보 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조인식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삼양그룹)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사항암제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작용해 암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삼양바이오팜은 9일 성남 판교의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혁신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대표 이휘성)와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협약을 체결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에 따라 ‘LMT503’으로 명명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해 이 물질과 기술의 개발·임상·제조·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삼양바이오팜은 2022년 임상 진입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목표로 이 물질과 기술을 활용한 대사항암제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은 계약금 외에도 임상, 허가, 판매 등 각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와 시판 후에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러닝 개런티)로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에 지급한다.

다만 양사는 계약금을 비롯한 구체적 비용 지급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LMT503’은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특히 ‘LMT503’이 보유한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은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제시돼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엄태웅 대표는 “삼양그룹은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개발을 목표로 삼양바이오팜은 합성 신약, 미국 법인인 삼양바이오팜USA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의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USA는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항체신약 후보 물질 도입, 공동 연구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바이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