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자유특구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 투자협약식' 참석
새해 잇단 경제행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의지 피력
"대·중소·중견기업 상생 생태계… 1석3조 효과 거둘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을 방문해 GS건설과 경상북도, 포항시 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포항 투자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 활력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힘을 키우면서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상생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포항이 그 희망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규제자유특구가 처음 시행된 이후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 84개의 규제 특례가 도입됐다"며 "원격의료·블록체인·수소경제 등 신산업 실증이 허용되고 지역의 힘으로 혁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말까지 사업자 대부분이 특구에 입주했고 올해부터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지역과 기업이 동반자가 돼 함께 역량을 키운다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지난 3일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현장인 평택항을 방문한 지 엿새 만의 경제현장 행보다.
연초부터 잇따라 경제 분야의 현장을 찾는 것은 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분야 성과를 국정의 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경제 활력 제고를 과감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 사례의 성공을 기원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의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며 "에코프로지이엠은 GS건설과 협력해 니켈·코발트·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아이셀·피플웍스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며 "포항은 유망 산업을 육성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반드시 배터리 산업을 성공시키고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규제 문턱이 낮아지는 데 따라 영역이 넓어지는 사업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중앙과 지역의 상생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