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서 2만482가구 일반분양…작년比 38%↑
올해 서울서 2만482가구 일반분양…작년比 38%↑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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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비사업으로 5년 만에 최대 물량
지난 2016~2019년 서울 일반분양 실적 및 올해 서울 일반분양 계획 물량(단위:세대 수). (자료=부동산인포)
지난 2016~2019년 서울 일반분양 실적 및 올해 서울 일반분양 계획 물량(단위:세대 수). (자료=부동산인포)

올해 서울에서 민간아파트 총 2만48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보다 38%가량 많은 것으로, 5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올해는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활발히 추진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민간아파트 총 41개 단지, 5만3677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만482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이는 지난해 1만5149가구 대비 37.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서울 지역에서 2만가구 이상 일반분양 물량이 계획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들 물량의 69.1%인 1만4397가구는 재건축과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가 7221가구로 일반분양 계획 물량이 가장 많으며 △동작구 2353가구 △은평구 2167가구 △중구 1752가구 △강남구 1577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강동구에서는 올해 서울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다음으로 물량이 많은 동작구에서는 흑석동과 사당동 일원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은평구에서는 수색·증산뉴타운 5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청약 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좋은 입지의 물량이 곳곳에 분포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인포는 올해 분양을 앞둔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서 '둔촌주공'을 재건축한다. 이 단지는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47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대림산업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아크로파크브릿지'는 총 1131가구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개포동에 총 6642가구 중 1206가구를 공급하는 '개포주공1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 밖에도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 총 2971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 346가구를 포함한 '래미안 원베일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 (자료=각 건설사·부동산인포)
올해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 (자료=각 건설사·부동산인포)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