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박차…새 대표 마원 교수 거론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박차…새 대표 마원 교수 거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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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열고 한창수 사장 등 사내외 이사진 전면 교체 예정
마 교수, 에어서울 사장 검토도 거론…직원 고용은 3년간 보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마무리 단계로 새 경영진 물색에 나섰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새 대표로 마원 극동대학교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고, 한창수 사장과 함께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사장에는 대한항공 출신인 마원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 교수는 지난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진에어 대표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낸 경영 전략·여객 마케팅 전문가다.

이와 별개로 마 교수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매각된 자회사 에어서울 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 교수는 지난해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3곳 중에서도 사장 제의를 받았지만, 당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수 사장은 지난 2018년 9월 취임해 예정된 임기(2022년 9월)가 남아있다. 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만큼 이번에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오는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11월14일부터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인 미래혁신준비단을 꾸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준비해왔다.

미래혁신준비단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 방안과 함께 조직 개편, 하청 구조 효율화 등의 과제도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직원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호산업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였던 금호산업과 인수 당사자인 현산은 지난해 12월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매를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확약 사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산은 3년간 아시아나항공의 고용승계 의무를 갖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5년간 항공 관련 사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을 유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27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액면가 5000원에 2억9329만7400주의 보통주식(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이는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신주인수계약 금액 2조1772억원 중 1조4665억원에 대한 1차 유상증자 결의 사항이다.

남은 7000억원 가량의 2차 유상증자에는 범현대가(家)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오일뱅크, 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