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전년 수주실적 이상 달성해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전년 수주실적 이상 달성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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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 등 네 가지 경영방침 내세워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변화의 파고를 스스로 돌파해 나가고, 독자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소한 지난해 수주실적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도 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방침으로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인재와 기술의 DSME 실현 △소통중심의 신뢰경영을 내세웠다.

우선 그는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에 대해 “과거 수년간의 수주 부진으로 올해는 매출, 조업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경영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함께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시장가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생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그 시작”이라며 “영업뿐 아니라 기술, 생산 등 총체적 경쟁력을 갖출 때 비로소 수주가 가능해지는 만큼 전사적으로 원가절감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여기에 더해 관리·기술 분야의 사무 생산성 혁신 활동도 강도 있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효율화를 달성해야 하며, 이는 우리의 생존 경쟁력 확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조선사로서 세계시장을 누비는 데 필요한 독립적인 경영체제 확보와 유사시를 대비한 건실한 재무구조 확립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많은 만큼 고객군을 다변화하고, 건조 선종도 주력 선종 일변도에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특수선 분야는 앞으로 회사를 끌어가는 주역으로 사업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며 “인력·설비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양사업도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조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와 기술의 DSME 실현에 대해 “앞으로 화두는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라며 “궁극적으로 우리 회사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추진 제품을 개발하는 선도적인 조선업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월이 변해도 조선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현장 기술자의 용접 품질이고, 엔지니어의 설계 품질이며, 연구 개발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불요불급한 투자는 줄일 것이나 미래를 위한 인재·기술투자는 더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소통중심의 신뢰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신뢰는 불확실성이 일상화돼 있고, 끊임없이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에게 절실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와 같은 상명하복식의 수직적인 의사소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고, 다른 세대나 계층, 협력사와 융화하지 않고는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생존과 임직원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설계하고,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진솔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협력사와는 공정한 하도급 문화 정착, 협력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등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진정성을 바탕으로 협력사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귀담아듣는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