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2020년, 중대한 갈림길 될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 "2020년, 중대한 갈림길 될 것"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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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년사, 선진 노사문화 등 3대 중점 추진 사항 강조
"잘 할 수 있는 분야 선택·집중해야 지속성장 가능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집중하는 이차전지소재,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친환경에너지 등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진적 노사문화 구현,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을 위한 공생가치 창출 등 3대 중점 추진 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그는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회사) 구성원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라며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개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보장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에 대해서는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은 미래 신 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수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해 “파트너사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생산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확산하고, 본사와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해 글로벌 생산체제로 진일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사 사업은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액화천연가스 가치 사슬(LNG Value Chain), 식량 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트레이딩사업은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으로 공생가치 창출을 꼽으면서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사의 성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작은 애로사항일지라도 우리가 정성을 다해 해결해 준다면 불황의 파고를 좀 더 쉽게 넘을 수 있고,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력사와는 공동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고, 특허 공여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역량 강화를 돕게 되면, 포스코그룹의 조업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