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3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을 이번에 완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 검찰총장은 검찰 대통령이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난폭한 극우 정치의 국회 습격에 대응해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를 밟아가며 검찰개혁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을 향해선 "이제 갈등을 매듭지을 시간이 됐다"면서 "의견 충돌을 물리적 충돌로 변질하지 말고 선진화법 정신 그대로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짓자"고 촉구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한 번 더 국회법을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듭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절제되고 품격있는 대처를 부탁한다"면서 "내일 국회의장께는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고자 하고, 일방적 요청이 되지 않도록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 협상부터 시작하게 야당에서 창구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안에 대한 '4+1' 협의체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대와 관련해서는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가 돼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하지만 크게 충돌하지는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을 향한 비판발언을 작심한 듯 하기도했다.
그는 "싸우더라도 민생·경제만큼은 살려보자고 몇 번이나 외쳤지만, 극우 정치의 광기 앞에서 민주정치의 인내 또한 한계를 맞았다"면서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진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주세력 코스프레가 치기어린 투쟁쇼가 아니었기를 진심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제·검찰개혁 합의를 위한 황 대표의 유턴이 늦어질수록 서민의 고통은 가중되고 국민의 상실감도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나치게 특정인을 공격하고 특정인에 대한 왜곡된 마타도어 중심으로 무제한 토론을 활용하는 분이 계셨다"면서 "특히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독이 국회 천장을 뚫고 지나치게 난무하는 현실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