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사모, 11년째 대전지역 체육 꿈나무 후원
운사모, 11년째 대전지역 체육 꿈나무 후원
  • 정태경 기자
  • 승인 2019.12.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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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3일 운사모 정기총회·장학증서 전달식 개최
운사모, 장학금 전달식.(사진=대전시체육회)
운사모, 장학금 전달식.(사진=대전시체육회)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가 발족한지 11년만에 대전광역시 꿈나무 체육선수들에게 장학금 2억 9천만원을 지급하면서 명실상부한 대전광역시 공인 장학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29일 운사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이건표 회장(당시 소년체전 담당장학사)이 운동능력은 뛰어난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맘 놓고 운동을 할 수 없는 어린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여 뜻을 같이하는 지인과 함께 운사모를 설립했다.

2009년 1월, 12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 4명(박신우/탁구, 이민/ 카누, 현 국가대표, 김수빈/ 역도, 곽예지/양궁)의 꿈나무선수에게 매달 장학금(20만원)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수여하며 시작했다.

운사모 회원들은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줌으로써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키워 주고자 장학생을 매년 늘려 나가는 것을 목표함. 입소문과 신문, 방송 등을 보고 자발적으로 가입한 회원의 수가 증가하여 현재 회원수는 460여명에 달했다.

13~15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매달 2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였으며, 명실상부한 우리시 공인 장학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작은 정성이 모여 다수의 체육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 선수가 많다.

장학생 1기인 이민 선수(현재 카누 국가대표. 실업선수)는 집안이 어려움에 처하고, 본인도 진로를 결정 못하고 방황했던 중학교 3학년때 운사모 장학생으로 선발돼, 이를 계기로 마음을 잡고 오로지 운동에만 정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최연소 카누 국가 대표선수로 선발이 되었고,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을 비롯한 전국(소년)체전, 전국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게 됐다.

이민 카누 국가대표 선수는 "운사모는 자신을 잡아 준 희망의 끈이었기에 현재의 자신이 있었다" 며 "운사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펜싱(샤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 선수역시 운사모가 키운 인재다. 대전매봉중학교 3학년때 운사모 장학생에 선발됐고, 고등학교 3년간 장학금의 도움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선수다. 특히 지난해(2018년) 오상욱 선수는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구본길)을 꺾고,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샤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학 졸업 후 성남시청에 입단하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안재현 선수 역시 대전동산고 2학년 시절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삼성생명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탁구 선수이다. 안 선수는 국내 최정상선수로써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세계적인 선수이다.

한편, 운사모는 2020년 1월 3일 금요일 오후 6시30분 션샤인호텔에서 ‘2020년 운사모 정기총회 및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자랑스런 운사모 장학생들을 위한 잔치로, 지도자와 선수가족 등을 초대해 개최한다.

이건표 운사모 회장은 “형제로 뭉친 운사모가 대를 이어가며, 가정형편이 어렵고 힘든 대전체육 꿈나무를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이며, 장학금을 받은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체육 동냥이 되어 제2의 김연아, 박태환, 손흥민, 류현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운사모 회원 모두의 뜻이다”고 전했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