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온라인에 치인 오프라인 유통공룡, 수장교체·초저가로 '승부수'
[아듀! 2019] 온라인에 치인 오프라인 유통공룡, 수장교체·초저가로 '승부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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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마저 흔들…친환경 넘어 필(必)환경 시대 도래

올해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이 급성장한 온라인·모바일 시장에 쫓겨 유독 부침을 겪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Big)3’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인적쇄신을 꾀했고, 온라인보다 저렴한 ‘초저가’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중심의 새벽배송 전쟁에도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화·두산 등 대기업들은 시내면세점 부진에 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한편에선 ‘필(必)환경’ 시대에 맞춘 다양한 노력들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 유통부문과 이마트·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의 수장이 교체됐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롯데그룹 유통부문과 이마트·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의 수장이 교체됐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새 수장 맞이한 유통 ‘빅3’…새 시대 예고
롯데와 이마트·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대 유통대기업은 회사를 이끌어갈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이들 기업은 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유통 사업부를 책임질 인물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임명했다. 강 부회장은 지속적인 부진에 돌파구가 필요한 유통 통합 법인을 총괄하게 됐다. 전임인 이원준 부회장은 용퇴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를 새 수장으로 영입했다. 백화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은 차정호 대표를 내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 대신 한섬의 성장을 주도한 김형종 대표에게 백화점 부문 지휘봉을 넘겼다. 현대백화점은 유통부문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김형종 대표가 지속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8월 생수에서 시작된 대형마트의 '초저가' 전쟁은 12월 와인으로 이어졌다.(사진=롯데쇼핑)
올해 8월 생수에서 시작된 대형마트의 '초저가' 전쟁은 12월 와인으로 이어졌다.(사진=롯데쇼핑)

◇생수發 초저가 전쟁…소비자 발길 잡으려는 유통家
유통업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연호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초저가 전략을 펼쳤다.

본격적인 가격전쟁은 올해 9월 펼쳐진 ‘생수전쟁’부터 시작됐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일환으로 ‘이마트 국민워터’를 2리터(L) 6병에 18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일주일간 자체브랜드(PB) 생수 2L 6병을 각각 1590원과 1650원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는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거쳐, 연말 ‘와인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마트는 올해 8월 4900원짜리 와인을 내놨으며 12월엔 가성비 와인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2월 행사 차원에서 4800원 와인 출시, 인기 와인 기획전 등으로 맞불을 놨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에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냈다. 신세계의 경우 SSG닷컴을 출범하고 새벽배송 대열에 합류했다.(사진=신아일보DB)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에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냈다. 신세계의 경우 SSG닷컴을 출범하고 새벽배송 대열에 합류했다.(사진=김소희 기자)

◇온라인쇼핑 급성장, 신선식품·새벽 등 배송전쟁
온라인쇼핑 배송전쟁은 소비트렌드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촉발·심화됐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의 규모가 무려 약 13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e)커머스는 물론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도 온라인·모바일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냈다. 

이마트·신세계는 올해 3월 온라인 통합법인인 SSG닷컴을 출범하고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추가 건립, 할인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롯데쇼핑은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8개 온라인몰을 통합했으며 그간 추진해온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매섭게 성장해 올해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화와 두산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했다. 사진은 본 기사의 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신아일보DB)
한화와 두산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했다. 사진은 본 기사의 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김소희 기자)

◇대기업의 시내면세점 ‘백기투항’…한화·두산 특허권 반납
시내면세점은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었다. 

한화와 두산은 올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완전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화는 올해 9월30일자로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했다. 두산은 오는 2020년 2월 말 두타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 

두 회사 모두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한편, 두타면세점 자리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갈 예정이다.

식품은 물론 유통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었다. 장바구니 사용 장려에 이어 앞으론 자율포장대에서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지 않는다.(사진=김소희 기자)
식품은 물론 유통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었다. 장바구니 사용 장려에 이어 앞으론 자율포장대에서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지 않는다.(사진=김소희 기자)

◇일회용 사용 최소화…지금은 필(必)환경 시대
올해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였다. 정부가 일회용 컵 사용을 절감시키겠다고 발표한 후, 식음료·프랜차이즈업계는 물론 유통·패션업계까지 친환경 열풍이 불었다.

식품업계에선 플라스틱을 활용한 아이스젤 대신 샘물을 얼린 아이스팩을 도입하는가 하면, 과자 포장지에 사용하는 잉크량을 절반 이상 절감했다.

또 음료나 주류를 담는 유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이외에 패키지 라벨엔 분리가 편한 에코탭이 적용됐다.

유통업계에선 특히, 배송 시 사용하는 택배 포장재 줄이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을 하는 업체들은 제품 포장을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주요 홈쇼핑업체들도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포장재를 바꿨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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