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용퇴…"회사 변화 위해 결심"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용퇴…"회사 변화 위해 결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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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직원에게 이메일 통해 자신 사임 의사 전달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24일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변화와 웅비를 위해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그는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올해 9월 본부장급 임원 전원이 사업하는 초유의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시 모든 책임을 지고 퇴임하고자 했으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역할이 중요해 직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제 다소 자구책이 수립됐다고 생각해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변화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출발선이 되도록 협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해 7월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같은 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저유가에 따른 중동시장 침체와 주요 거래처인 조선업 침체 여파로 수주가 줄어든 회사의 비상 경영을 이끌어 왔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1036억원보다 늘어난 실적이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9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전 임원 일괄사직, 희망퇴직 등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고, 이른 시일 내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차단기 등을 판매하는 전기·전자제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분사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