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교통, 여전히 불편…"버스 4대 중 1대만 저상"
장애인 교통, 여전히 불편…"버스 4대 중 1대만 저상"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21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철민 국토위원 개최 토론회서 '정책 비판 목소리'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현황과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민 의원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현황과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민 의원실)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현장에서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버스 4대 중 1대만 장애인이 타고 내리기 수월한 '저상버스'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현황과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경미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장애인 이동권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회장은 "저상버스가 도입됐지만, 전체 버스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은 적은 법정 대수와 지역별 격차에 따른 긴 대기시간 등으로 불편함이 많다"며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고속버스도 단 10대만 도입돼 정책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특별교통수단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시범운행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철민 의원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교통약자법이 시행된 지 13년 만에 휠체어 탑승 버스를 시범운행 하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등에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며 "법 제도적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어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 의원과 안산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