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민간의료보험' 가입"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민간의료보험' 가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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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건강보험 제도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국민 10명 중 9명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이 정부의 건강보험제도 보장수준을 충분하지 않게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공단은 19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9년 건강보험 제도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8~9월 전국 만 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4.9%(1898명)의 가구는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하지 않은 가구는 5.1%(130명)에 불과했다. 민간의료보험 가입 가구원 수 평균은 2.7명이다.

이들이 국가의 건강보험제도에도 불구하고 민간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질병 치료에 따른 고액의 의료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제도의 의료비 보장 수준이 60% 안팎에 그치는 등 충분하지 않으면서 자구책으로 민간보험을 찾았다는 의견이다.

민간의료보험 가입자 중 보험금을 수령한 대상자로 한정해서 보험사에서 환급받은 금액을 따져보니, 본인 부담 의료비의 약 56%를 돌려받고 있었다.

이는 건강보험정책연구원과 심사평가연구소가 한국 의료패널(2016년) 자료를 활용해 민간의료보험 현황을 살펴본 결과에서 나타난다.

해당 조사를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전체 조사대상 가구원(1만7424명) 중 77.7%(1만2842명)가 최소 1개 이상의 민간보험상품에 가입해 있었다.

2008~2015년 민간보험 가입자가 지출한 1인당 총 본인 부담 의료비는 205만8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21.4%(44만1000원)이 환급받은 것으로 나왔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