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무총리 정세균 지명… "시대적 요구 적임자"
文대통령, 국무총리 정세균 지명… "시대적 요구 적임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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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춘추관서 인사 브리핑… "李총리 떠나는 것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차기 국무총리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차기 국무총리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재인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며 직접 인사를 발표했다. 

정 전 의장 국무총리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후보자라고 판단했다"면서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000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무엇보다 정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내외 환경이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꼐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는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높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