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슐랭 맛집 메뉴 간편식으로 출시…소비자 공략
이마트, 미슐랭 맛집 메뉴 간편식으로 출시…소비자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2.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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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중심 미식 선호 늘고,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산 주목
진진 멘보샤·금돼지식당 햄 등 유명식당 협업상품 지속 출시
이마트가 미슐랭 맛집과 협업을 통해 내놓은 간편식. 피코크 진진 멘보샤(좌)와 피코크 금돼지식당 햄(우).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미슐랭 맛집과 협업을 통해 내놓은 간편식. 피코크 진진 멘보샤(좌)와 피코크 금돼지식당 햄(우).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유명 맛집과 협업을 통한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와 서울 마포의 유명 중식당 ‘진진’이 협업한 ‘피코크 진진 멘보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피코크 진진 멘보샤는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미슐랭 1스타 등급을 받은 진진의 멘보샤를 간편식으로 기획한 제품이다. 가격(6입)은 진진 식당에서 먹는 비용보다 40% 정도 저렴하면서, 식당에서 먹었던 맛을 최대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멘보샤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유명 중식당 다섯 군데를 수소문했으며, 맛이 가장 뛰어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진진을 최종 선정했다”며 “6개월여 간의 상품 개발기간을 거쳤으며, 소비자가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진진 식당에서 판매하는 멘보샤와 거의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유명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내놓은 간편식은 진진 멘보샤가 처음은 아니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추석에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신당동의 고기구이 전문점 ‘금돼지식당’과 함께 ‘피코크 금돼지식당 햄 선물세트’를 내놨다. 당시 한정판으로 2000개 물량을 준비했는데, 사전예약기간에 조기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마트는 이 외에도 지난 2월 이태원 유명 피자맛집 ‘잭슨피자’, 9월에 상수동의 유명 중식당 ‘맛이차이나’와 각각 손잡고 냉동피자와 자장면·짬뽕 등 중식요리를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유명 맛집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이유는 미식에 대한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집 음식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Needs)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또 이마트는 기름 없이 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산되면서, 유명 맛집에 대한 간편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미식 태그와 사진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규모도 2017년 연 15만대에서 올해 150만대 가량으로 급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앞으로도 유명 맛집과 협업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획·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