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제한 조치에도 대만 찾은 관광객 1천만명 넘어
중국 여행제한 조치에도 대만 찾은 관광객 1천만명 넘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19.12.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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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만 방문 1111만명째 관광객 돼
中 관광객 비중 40.1%→25.8% 크게 줄어
(오른쪽부터)저우 관광국장, 린자룽 교통부장, 한국인 정씨, 예쥐란 대만관광협회장 (자료=대만 중국시보 캡처)
(오른쪽부터)저우 관광국장, 린자룽 교통부장, 한국인 정씨, 예쥐란 대만관광협회장 (자료=대만 중국시보 캡처)

중국이 자국민에 대해 대만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5년 연속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13일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정모 씨가 올해 대만을 방문한 1111만명 째 관광객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모 씨는 대만 기자회견장까지 참석해 인터뷰를 했으며 린자룽(林佳龍) 대만 교통부 장관은 정씨가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의 신남향 정책 추진이 성공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2015년 이후 5년 연속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한 이같은 현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연간 1170만명을 넘어 지난해 1106만명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저우융후이(周永暉) 관광국 국장은 관광객의 구성을 두고 “현재 대만 방문객의 20%는 단체 관광객이고 80%는 개인 여행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TTV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만을 찾은 방문객을 국적별로 나눌 시 한국 및 일본이 27.3%이고 중국(25.8%)·동남아(20.7%)·홍콩 및 마카오(14.6%)·유럽 및 미국(9.5%) 등의 순이다. 

다만 중국 관광객의 비중은 2015년 40.1%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큰 영향을 미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중국은 8월부터 자국민의 대만 여행을 제한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를 시행한 이유에 대해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게 중국 정부가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는 보도를 통해 “대만 관광 매출의 감소는 대선에 파문을 일으켜 대만인들이 과연 분리주의 지도자와 ‘유령선’에 같이 타고서 앞으로 4년을 더 보내야 할지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인 관광객은 94만2755명으로 16.4%나 증가해 대비를 보였다. 

한편, 한국인 관광객 정씨는 가족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처음 대만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