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16일 본회의 요청… '4+1 합의안' 상정할 수 있도록"
이인영 "16일 본회의 요청… '4+1 합의안' 상정할 수 있도록"
  • 허인 기자
  • 승인 2019.12.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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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간담회… "문의장 강권한 협상 시간 끝나가"
"제1야당 대표가 극우 언어… 협상은 절대 포기 않겠다"
'선거법·검찰개혁법' 등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이인영, 박찬대, 이규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선거법·검찰개혁법' 등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이인영, 박찬대, 이규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공직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 유치원3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시동을 다시 걸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권한 사흘간의 협상 시간이 끝나간다. 내일(16일) 문 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새로운 결단과 준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본회의 개최문제와 관련, 16일까지 여야 3당의 결과 도출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강행을 시사한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회기 결정의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허용은 원리적으로 모순이자 희대의 억지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 '죽기를 각오해 싸우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1야당 대표가 내뱉는 극우의 언어와 막무가내식 난사에 그저 한숨만 나온다"면서 "황교안 체제가 시작되면서 우리 국회는 정확하게 식물국회가 됐다. 대화와 타협은 없고 협상과 합의는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안정치를 연상케 하는, 황교안의 독재라는 구시대 정치가 우리 국회를 파탄내고 있다. 황교안 야당독재시대를 끝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화의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고목에서 새싹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협상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그는 "한국당과의 협상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의장의 사흘간 밤샘토론이라도 하란 말은 지금 이 시간까지 제대로 안 지켜졌지만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어 "필리버스터 진행 중간이라도 협상은 계속 추진하겠다"며 "그러나 합의만 하면 파기하거나 새 조건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합의를 무력화하는 한국당 행위는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연동형 캡'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 '4+1' 협의체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 가칭 대안신당)의 선거법 협상에 대해서는 "4+1 합의를 다시 추진하고 본회의 성립의 기본을 다시 마련하겠다"면서 '지난 금요일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저 이익과 공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기존의 합의 내용에 대해서 재고할 수 있는 것은 재고할 수 있는 열린 토론을 기대한다"며 "한국당과의 협상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필리버스터 진행 중간이라도 협상은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4+1 잠정합의안은 있었지만, 오늘 실제 절충 내지 타협을 할 수 있는지 시도하려 한다"면서 "민주당으로선 비례대표 의석수가 주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연동형 비례제에 동의하지만, 기본 취지를 실행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을 감수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서 '연동형 캡' 도입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4+1 협의체의 최종합의문 작성도 대문 앞까지 도달해있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물론이고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4+1 협의체의 최종 단일 합의안을 작성해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