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A고교 여학생 ‘왕따’ 사건 뒤늦게 알려져
철원 A고교 여학생 ‘왕따’ 사건 뒤늦게 알려져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12.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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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1명에게 모멸감 SNS 학폭...합의로 일단락 예상

강원 철원지역 A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10명이 같은 반 여학생 B양 1명을 상대로 카톡 등 SNS로 모멸감을 주는 학교폭력이 지난 10월 드러났지만 뒤늦게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학교 안팎에서 술렁이고 있다.

이들 여학생들은 B양의 외모나 신상 등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일명 ‘왕따’ 시키는 카톡 등을 공유하면서 다른 학생들까지 B양을 무시하는 분위기를 유발시킨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B양이 화장실을 가거나 개인적 볼일 등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휴대폰 사진을 찍어 유포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를 해당 학교가 포착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고 B양 부모에게 사실을 전달, 충격을 받은 부모가 경찰에 신고를 해와 전모가 드러나면서 사건화가 돼, 당시 수능시험을 앞둔 가해학생들의 상황이 갑자기 곤혹스럽게 됐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이 B양에게 사과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가해학생 부모들과 B양 부모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A고등학교 여학생 SNS 학교폭력 사건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 측과 합의가 되면서 B양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면서 “현재 가해학생들의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하고 있어 더 이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건은 일단락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관내 학교에서 또 다른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지 학교와 학생들을 상대로 확인하는 동시에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의 창, 캠페인 등 계도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