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반도체 부진 영향…11월 수출물가 1.8% 감소
환율 하락·반도체 부진 영향…11월 수출물가 1.8% 감소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2.1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11월 수출물가가 환율 하락과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11로 전월(98.87) 대비 1.8% 감소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떨어져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물가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184.13원에서 지난달 1,167.45원으로 16.68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달러화로는 같은 값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반도체 수출물가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내렸다. 그중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9.5%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해외 주요국에서 수요가 둔화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2.7%, 2.3%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대부분 미국,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무역분쟁에 이들 국가에서 수요가 줄며 수출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봐도 11월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2.1% 내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석탄 빛 석유제품 수입가격은 2.2%, 화학제품은 1.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2% 각각 떨어졌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