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해제된 부산, 주택사업 기대감 '고조'
조정지역 해제된 부산, 주택사업 기대감 '고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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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경기 전망치 120.5로 올해 통틀어 전국 최고
HBSI 추이. (자료=주산연)
HBSI 추이. (자료=주산연)

지난달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주택사업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부산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치는 전월 대비 48.1p나 높아져 올해 들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83.5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대비 9.2p 상승한 것이며, 지난 10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주산연은 최근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여전히 재정비 사업 관련 규제가 지속하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및 신규 수주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역산업 개선과 규제지역 해제, 과잉공급 조정 등 지방주택시장 여건이 변화하면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사이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사업자는 지역별 주택사업경기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 시장 진단을 기반으로 사업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1~12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올해 11~12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우선, 서울 전망치가 92.3으로 지난달보다 8.4p 상승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2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주산연은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 전망치는 지난달 72.4보다 48.1p나 높아진 120.5를 기록하면서 강한 경기 개선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달 실적치도 135.8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 전망치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기록했다.

지난달 많이 축소됐던 대구와 대전의 이달 전망치는 각각 90.0과 90.3으로 8~9p가량 상승했다.

김 실장은 "부산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사업추진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재개발사업 수주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6.8p 높은 86.2로 나타났고,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4.0p 상승한 84.5로 조사됐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평균적으로 약 4p대 등락을 반복하며 80선 횡보를 유지하고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