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장애아들 살해 50대 구속
‘생활고 비관’ 장애아들 살해 50대 구속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3.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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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생활고를 비관, 발달장애 아들에게 농약을 마시게 해 숨지게 한 최모씨(53)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발달장애 2급인 아들 최모군(21)을 깨워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시게 해 음독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아들을 살해한 후 자살을 시도했지만 부인이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유서에서 “5년 전 운영했던 건축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생활이 힘들고 직업까지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들이 4년전부터 간질증세까지 보여 생활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