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용 ‘UX 9.0’이 유튜브 채널서 사라진 까닭
LG 스마트폰용 ‘UX 9.0’이 유튜브 채널서 사라진 까닭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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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ne UI’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오해 없애고 다시 올리겠다”
LG UX 9.0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브랜드 사운드인 오버 더 호라이즌이 등장했다.(이미지=유튜브)
LG UX 9.0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브랜드 사운드인 오버 더 호라이즌이 등장했다.(이미지=유튜브)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용 ‘사용자 환경(UI)’으로 공개한 ‘UX 9.0’ 소개영상이 표절의혹에 휩싸이자 수정에 나섰다. LG전자는 일반적인 표현이지만, 오해방지를 위해 수정한다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자사의 글로벌 유튜브 공식 채널에 ‘LG UX 9.0의 소개, 새로운 점은?(introducing LG UX 9.0: What's new?)’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UX(사용자 경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겪는 총체적 경험을 뜻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저마다의 UI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다른 UX를 제공하는 편이다.

LG전자는 이 영상을 통해 UX 9.0으로 아이콘부터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인 전화걸기와 문자, 시계, 갤러리 등 진화된 디자인과 사용성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전화걸기와 기록, 연락처, 그룹 옵션은 하면 하단으로 이동해 한손으로 사용이 편해졌다. 또 나이트 모드(Night mode) 기능을 이용할 경우 밤이 되면 스마트폰 배경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만 일각에선 LG전자 UX 9.0의 방식과 디자인이 삼성전자의 ‘원(One) UI’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LG전자의 최신 안드로이드 스킨은 삼성의 One UI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상 재생한 후 28초경 등장하는 장면은 LG전자가 삼성전자를 베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 구간에선 UX 9.0로 변화된 뮤직 앱의 모습과 함께 삼성전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이 앨범목록에 등장한다. ‘오버 더 호라이즌’은 2011년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작곡한 음원으로, 갤럭시S2에 처음 탑재됐다. 이후 오케스트라, 클래식 등 다양한 수정버전이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3일 오전 기준 이 영상은 LG전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새 UX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문구로 사용했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잠깐 (영상을) 내려 수정 후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손으로 대화면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UI를 만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추세로 가다보면 (인터페이스의 유사성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