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일반분양 계획 3만여세대 달성도 미지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아파트 분양 일정이 출렁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해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둔촌주공'과 '브라이튼여의도'는 공급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 단지별 상황에 따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당장 이달 아파트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이 3만여세대 규모로 조사됐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52개 단지 총 4만2736세대가 공급되고, 이 중 3만431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공급 세대수 2만4726세대 및 일반 분양 1만6387세대보다 각각 137%와 117%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만7794세대 규모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며, 지방에서는 1만4942세대가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일반 분양은 경기도가 1만3032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8052세대 △서울 6710세대 △대구 5140세대 △충남 2297세대 △광주 2248세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방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발표 이후 이달 분양 예정이던 '둔촌주공'이나 '브라이튼여의도' 등 주요 단지들이 내년으로 일정이 미루고 있어, 이달 분양 일정이 계획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도 분양예정 단지는 71개 단지 총 5만5616세대에 일반 분양 계획분이 3만8789세대였으나,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4개 단지, 총 2만4735세대, 일반 분양 1만5795세대에 그쳤다. 예정 대비 절반 수준 실적에 그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지정 전과 후인 10월과 11월 모두 예정대비 실적이 절반 정도에 미치고 익월로 연기돼 12월도 유동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이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 예정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분양하고, 총 3375세대 중 255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또, 대림산업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홍제가든플라츠' 총 481세대 중 347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163-17번지를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은 총 2586세대 중 1550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광명시 광명동 322번지를 재개발해 짓는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도 총 1335세대 중 460세대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