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여파에 '분양일정 갈팡질팡'…공급 조정 단지 속출
상한제 여파에 '분양일정 갈팡질팡'…공급 조정 단지 속출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2.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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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브라이튼여의도' 등 내년으로 연기
이달 일반분양 계획 3만여세대 달성도 미지수
2018년과 2019년 12월 분양물량 비교(단위:세대 수). (자료=직방)
2018년과 2019년 12월 분양물량 비교(단위:세대 수). (자료=직방)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아파트 분양 일정이 출렁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해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둔촌주공'과 '브라이튼여의도'는 공급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 단지별 상황에 따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당장 이달 아파트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이 3만여세대 규모로 조사됐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52개 단지 총 4만2736세대가 공급되고, 이 중 3만431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공급 세대수 2만4726세대 및 일반 분양 1만6387세대보다 각각 137%와 117%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만7794세대 규모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며, 지방에서는 1만4942세대가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일반 분양은 경기도가 1만3032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8052세대 △서울 6710세대 △대구 5140세대 △충남 2297세대 △광주 2248세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 비교(단위:세대 수). (자료=직방)
2019년 12월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 비교(단위:세대 수). (자료=직방)

다만, 직방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발표 이후 이달 분양 예정이던 '둔촌주공'이나 '브라이튼여의도' 등 주요 단지들이 내년으로 일정이 미루고 있어, 이달 분양 일정이 계획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도 분양예정 단지는 71개 단지 총 5만5616세대에 일반 분양 계획분이 3만8789세대였으나,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4개 단지, 총 2만4735세대, 일반 분양 1만5795세대에 그쳤다. 예정 대비 절반 수준 실적에 그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지정 전과 후인 10월과 11월 모두 예정대비 실적이 절반 정도에 미치고 익월로 연기돼 12월도 유동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이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 예정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분양하고, 총 3375세대 중 255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또, 대림산업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홍제가든플라츠' 총 481세대 중 347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163-17번지를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은 총 2586세대 중 1550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광명시 광명동 322번지를 재개발해 짓는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도 총 1335세대 중 460세대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