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 사퇴 촉구… "아이들 안전 정치흥정 도구로 전락시켜"
與, 나경원 사퇴 촉구… "아이들 안전 정치흥정 도구로 전락시켜"
  • 허인 기자
  • 승인 2019.1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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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논평… "거짓·술수로 피해아동 부모·국민의 마음 난도질"
스쿨존에서 과속차량 사고로 숨진 민식 어린이의 부모가 29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직접 지켜본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쿨존에서 과속차량 사고로 숨진 민식 어린이의 부모가 29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직접 지켜본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어떤 노력도 없이 누려온 권력과 재력과 특권에 취해 있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금도가 있고, 양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어제 나 원내대표는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 앞에서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민식이 법을 통과시켜주겠다'며 아이들의 목숨과 안전을 한낱 정치흥정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국회를 마비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현장을 목격한 피해아동 부모들은 '왜 우리 민식이, 해인이, 하준이, 태호가 정치협상카드가 돼야하나"라고 눈물을 흘리고 절규하면서 나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면서 "그럼에도 나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거짓과 술수로 피해아동 부모와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한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부모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양심과 인간성을 갖고 있다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는 예전 민식이법 등의 처리를 호소하는 부모들에게 '나도 엄마'라면서 법안통과를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는 우리 사회 특권귀족의 상징으로 자녀의 대학부정 입학과 특권 대물림에 몰두했다는 의혹을 받는 병들고 삐뚤어진 가짜엄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에게 한줌의 인간성이라도 남아있다면 거짓과 술수를 멈추고 당장 피해아동 부모들 앞에 무릎끓어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