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식품 등 업종 불문 ‘캐릭터 사랑’ 눈길
유통·패션·식품 등 업종 불문 ‘캐릭터 사랑’ 눈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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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와 자이언트펭TV 펭수와의 만남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이랜드월드)
스파오와 자이언트펭TV 펭수와의 만남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이랜드월드)

유통·식품·패션 업계가 인기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품 구매 시 재미를 따지는 ‘펀슈머(Fun과 Comsumer의 합성어)’와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캐릭터를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캐릭터 활용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은 이랜드그룹이다.

이랜드그룹은 11월에만 △클루: ‘겨울왕국2’ 컬렉션 출시 △바이로엠: ‘옴팡진 꿀잠낫잇 에디션’ 출시 △스파오: ‘해리포터 기숙사 에디션’ 출시 △스파오: ‘스파오X겨울왕국2 에디션’ 출시 △스파오: ‘펭수’ 상품화 협업 계약 등을 추진했다.

이 중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약 7개월 만에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세가 된 EBS 펭귄 캐릭터 ‘펭수’의 만남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11월22일 ‘펭수’와 상품화 계약을 완료했으며,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12월 중 온라인으로 의류·잡화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롯데뮤지엄에서 2020년 3월1일까지 진행되는 ‘투 더 문 위드 스누피’ 전시회를 기념해 ‘스누피’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전시회와 연계한 ‘데일리 C 아트워터 스누피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패키지는 ‘해냈다! 내가 달에 간 최초의 비글이야’라고 생각하는 스누피가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11월27일부터 ‘스누피’를 활용한 머그, 텀블러 등 겨울 시즌 한정판 MD를 내놨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겨울왕국2’ 캐릭터 상품 출시 △신라면세점 자체 캐릭터 ‘신라프렌즈’ 론칭 △몽블랑 ‘그레이트 캐릭터 월트 디즈니 에디션’ 출시 △팝소켓 ‘겨울왕국2’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 액세서리 출시 등 생활 전반에서 캐릭터 마케팅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업계에선 ‘펀슈머’와 ‘가잼비’ 등 재미를 좇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데 따라 캐릭터를 상품에 접목해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성을 담은 캐릭터 상품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은 상품의 품질은 기본으로 여기에 펀슈머·가잼비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재미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데,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핸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