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유통영토 확장…네트워크 강화 '박차'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유통영토 확장…네트워크 강화 '박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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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특성화 48호 매장 '찌마히점' 오픈
연내 2개점 추가 개설 50호점 운영 계획
2023년 100개 매장 '옴니채널' 기지 전환
11월27일 개점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48호 매장 '찌마히점' 외관. (사진=롯데마트)
11월27일 개점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48호 매장 '찌마히점' 외관.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0여개의 신규매장 개설을 목표로 현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주도인 반둥지역(Bandung Regency)에 ‘찌마히점’을 공식 오픈했다.

찌마히점은 롯데마트가 2008년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이후 48호 매장이자, 글로벌 매장으로는 186호점이다.

찌마히점은 영업면적 1355평(약 4500제곱미터, ㎡) 규모의 단층 건물로서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찌마히시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보다 고지대로 서늘한 날씨 덕분에 휴양지로 유명하다. 때문에 여러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이 발달했다. 롯데마트 찌마히점은 이러한 상권 특성을 고려해 식료품 진열면적을 확대하고, 신선식품 상품 가짓수를 기존의 다른 롯데마트 매장보다 100여개 품목 이상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찌마히시 중심 상권에는 여러 소매업체는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등의 수만 8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식자재 수요가 높다”며 “롯데마트는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으로서 오픈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찌마히점을 찾은 수많은 현지 소비자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찌마히점을 찾은 수많은 현지 소비자들. (사진=롯데마트)

비단 찌마히점만 롯데마트의 도매 매장은 아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개설된 롯데마트 48개 매장 중 2/3가 넘는 33개 점포가 도매형태로 운영 중이다.

자카르타 등 일부 대도시에는 일반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대형 소매점)과 기업형 슈퍼가 주를 이루지만, 대도시를 제외한 다수의 지역은 도매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지 유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찌마히점에 이어 오는 12월 중에 ‘빠칸사리점’과 ‘뜨갈점’ 등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해 총 50개의 점포망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 유통 특성을 고려한 도매매장을 강화해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0여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전역에 상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구축될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는 향후 롯데마트를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 기지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의 마크로(Makro) 매장 19개를 인수하며 한국의 유통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