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중요하다"… '워라벨' 풍조 확산
"'일과 삶의 균형' 중요하다"… '워라벨' 풍조 확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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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회조사' 발표… 워라벨 중요하다 44.2%
여가활동 만족도↑… TV·휴식·게임 등 많이 즐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 사회에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TV 시청·휴식·컴퓨터게임 등을 즐기는 국민이 많았다.

통계청은 올해 5월 15~30일 전국 만 13세 이상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이 담긴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점에 눈에 띄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의 중요도가 비슷하다는 답변 비중은 44.2%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19세 이상) 비중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고,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비율도 13.7%로 0.2%포인트 줄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은 여자(49.5%)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남자는 일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48.2%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는 일을 우선(50.3%)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고, 30대 이상은 모두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많았다.

이처럼 워라벨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가 시간 활용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여가 시간 활용에 '만족'이라고 응답한 이의 비중은 28.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불만족은 24.2%로 2.0%포인트 감소했다.

많이 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주중과 주말 모두 TV 시청·휴식·컴퓨터게임 및 인터넷검색 등이 꼽혔다. 여가 활동은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가 주중(41.2%)과 주말(53.2%) 모두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독서 인구 비율은 50.6%에 그쳤다. 특히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2년 전(17.3권)보다 2.9권 줄어든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인 14.4권에 머물렀다.

소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16.8%로 2년 전(15.4%)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소비생활 만족도는 20대(19~29세)가 20.2%로 가장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감소했다.

소득 불만족도는 일하는 이의 비중이 가장 큰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소득 불만족 비율은 49.6%로 절반에 달했다.

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조사 대상 중 소득이 가장 높은 월 평균소득 6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33.2%가 소비생활에 만족했다.

이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00만~600만원 미만 26.8%, 400만~500만원 미만 20.0%, 300만~400만원 미만 14.7%, 200만~300만원 미만 11.3%, 100만~200만원 미만 8.8%, 100만원 미만 7.3%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