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현재까지 승선원 7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H호(24t·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함정 등을 보내 구조에 나섰다. 다만 해경이 도착하기 전 이미 사고 어선은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주변 어선들로부터 침수되던 H호가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함정이 사고 해상으로 출동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구명벌을 발견해 구조에 나섰다. 3000t급 경비함정을 파견했고, 5000t급 함정 등 추가 가용 세력도 현장으로 보내 대응 중이다.
구조 작업을 통해 해경은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승선원 14명 중 11명을 구조했다. 승선원 중 6명은 인도네시아인이다.
H호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까지 인근 어선과 교신했다. 마지막 교신 내용은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오전 7시19분께 사고 해점 부근에서 배가 전복되는 것을 인근 어선이 발견했다.
한편, 해경은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고 해역은 북서풍이 초속 19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4m 높이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 상황은 나쁘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