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도전… SK 구단, 진출 허락
김광현, 메이저리그 도전… SK 구단, 진출 허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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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고민했으나 대승적 차원서 결정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좌완 김광현(31)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22일 SK 구단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K 구단은 그간 김광현, 구단 내부 관계자 등과 면담하며 그의 거취를 논의해왔다. 김광현은 2016년 4년 총액 85억원의 FA 계약으로 원칙적으로는 해외 진출대상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SK가 풀어준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2020시즌 이후에야 가능한데 그때가 되면 만 33세로 전성기가 지난 후에다. 김광현은 그 전에 꿈의 무대를 밟고자 한 것이다.

김광현과의 계약이 남아있는 SK 구단은 그를 풀어줄 경우 적잖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때문에 구단에서는 이 손해를 감내할 만큼 김광현의 성공 가능성이 크고 신분이 보장되는지 등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확고하고 그의 도전을 응원하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 결국 진출을 허락하게 됐다.

SK 구단은 “프리미어 12 대회 종료 후 김광현 선수와 두 차례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했다”며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리그 첫 사례라는 부담과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SK 구단은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한 뒤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김광현의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절차는 한국과 미국 간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이뤄진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오랜 꿈이었다”며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한국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