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청각장애인 맞춤형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시작
CJ헬로, 청각장애인 맞춤형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시작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11.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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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조절하듯 간편하게 수어방송 위치·크기 조정, 캠페인 진행
CJ헬로 모델들이 자사 지역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 ‘셰프의 팔도밥상’ 화면 옆에서 ‘편하다’(왼쪽)와 ‘새롭다’(오른쪽)를 수어(手語)로 표현하며 CJ헬로의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CJ헬로)
CJ헬로 모델들이 자사 지역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 ‘셰프의 팔도밥상’ 화면 옆에서 ‘편하다’(왼쪽)와 ‘새롭다’(오른쪽)를 수어(手語)로 표현하며 CJ헬로의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CJ헬로)

CJ헬로(대표 변동식)는 케이블TV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어(手語,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해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와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CJ헬로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해소에 앞장서는 한편, 미디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과 사업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는 스마트 수어방송 상용화로 시·청각장애인 대상 종합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CJ헬로는 2014년 세계 첫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 TV 이어드림(EARDREAM)’과 OTT 뷰잉(Viewing) 내 수어영상도서관 탑재 등 사회적 차별 해소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헬로에 따르면, 스마트 수어방송은 사용자가 직접 TV 속 수어방송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CJ헬로는 TV 오른쪽 하단에 16분의 1 크기로 고정된 기존 수어방송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CJ헬로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헬로tv HD 셋톱박스에 우선 적용했으며, 앞으로 적용 셋톱박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CJ헬로는 ‘수어, 또 하나의 언어’를 주제로 특별 캠페인도 펼친다. 수어가 한국의 공용어이자 청각장애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언어임을 알려, 수어 관련 정책과 사업 활성화를 돕는다는 목표다.

이번 캠페인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한 영상 제작과 손글씨 작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릴레이 이벤트로 구성되며, 11월22일부터 12월20일까지 진행된다.

캠페인 홍보대사 농인 배우 김리후씨는 “농인(聾人, 청각 장애로 인해 말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가 있는 장애인)에게 있어 수어는 대체 불가한 모국어임을 알리는 뜻깊은 캠페인”이라며 “수어와 농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실사용자인 청각장애인의 의견을 수렴해 시범서비스 사용자 91.5%가 만족하는 기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91.5%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지난해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헬로TV 시스템 설정 메뉴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을 ‘사용’으로 선택하고, 수어방송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동하면 스마트 수어방송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CJ헬로는 서비스 실시에 맞춰 지역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 ‘셰프의 팔도밥상’도 자체적으로 수어방송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KBS2·SBS·MBC·YTN·JTBC·TV조선 등 6개 채널의 뉴스·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을 지원한다. 스마트 수어방송 주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수어방송 편성 비율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수진 CJ헬로 CSV경영팀장은 “CJ헬로가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를 위해 노력해온 만큼, 선도적으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미디어 기술 혁신의 혜택이 차별 없이 전해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는 청각장애인 대상 고객서비스를 고도화했다. 2015년부터 운영한 수어 전문상담서비스 ‘씨토크’를 비롯, 11월부턴 헬로다이렉트샵에 청각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nwj@shinailbo.co.kr